상단여백
HOME 뉴스 정치·경제
국민의당 광명동굴레스토랑 모임 뒤끝누가 계산했는지 관련자 증언 제각각...식비 할인 선물 의혹도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광명을당협 위원장과 간부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경기 광명을 지역 이언주 국회의원이 5월25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국민의당 소속 경기도의원 및 광명시의원을 초청, 만찬을 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의 와인레스토랑 만찬 사실은 뉴스리얼이 ‘광명동굴레스토랑, 2억7천 받아 5천만원수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와인레스토랑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익명의 독자가 댓글로 '국민의당 만찬'을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5월29일에 올라온 댓글은 “5월 25일인가? 저녁에 양기대 시장이 국민의당 경기도 도의원들을 수십명을 동굴 식당에 초대하고, 나상성, 김기춘 시의원들과 함께 만찬을 베풀었다고 소문이 나돌던데…”라고 돼 있다. 이 댓글 이후 다른 ‘믿을 만한’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뉴스리얼은 관련 취재에 나서 5월25일 14명 정도가 참석한 만찬이 있었으며 주최자는 양기대 시장이 아니라 이언주 의원이라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한 관련자들의 답이 제각각이고, 동일인의 첫 답변과 두 번째 답변이 틀리는 상황에서 모순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종합한 결과 사안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었다.

광명시 의원 A씨는 이언주 국회의원 및 국민의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광명시 의원 3명, 나상성 김기춘 안성환 의원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단합대회나 한번 하자고 얘기가 나와서 모이게 됐다고 모임의 성격을 설명했다. 식사비는 어떻게 냈느냐고 묻자 ‘더치페이’라고 하다가 “(이언주 의원) 보좌관이 그러는데 참가비를 걷었다고 하네요”라고 답했다.

광명시 의원 B씨는 처음에 “내 식사비는 내가 계산했다. 5만 원짜리 코스요리와 와인 한잔 합쳐서 5만8000원을 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국민의당 소속 경기도 의회 의원은 모두 6명이다. 이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했다. 대부분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광명시설관리공단 측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렵게 한 인사를 찾았다. C씨는 당일 참석자가 13, 14명 정도, 총 식사비는 40만원 정도였는데, 이언주 의원 보좌진이 절반을 계산했고 나머지 절반은 광명시 의회 B의원이 계산한다고 했다고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광명시 의원 B씨 등이 와인을 한병 씩 선물했다고 했다고 한다.

광명시 의회의 다른 관계자 D씨도 이같은 계산 내역 설명에 대해 “대략 맞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 대체로 이것이 이날 모임의 진실인 듯하다. 더치페이했다느니 거출해서 냈다느니 하는 주장들은 신빙성이 떨어져 보였다. 

와인레스토랑은 최저 식사비가 5만원이다. 와인한잔을 곁들이면 B씨의 말처럼 5만8000원은 족히 나온다. 열몇명 식사비가 40만원 정도라면 1인당 3만원에 맞춰 할인해 줬다는 얘기다. 김영란법은 공직자에 대해 3만원 이상 식사 금하고 있다.

와인레스토랑은 일반인에 대해서는 할인이 없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일반인 손님을 받는데, 최소 5만 원짜리 음식을 사전 주문하고 그 30%를 선납해야 예약을 받아준다.

B씨에게 재차 전화를 해서 확인을 요구했더니 모든 사안에 대해 ‘모른다’고 일관하면서 “나는 (식사비를) 결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의원들은 한 두명 참석한 것 같다고 했다.

B씨는 5월25일 당일 와인레스토랑엔 다른 일반손님도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레스토랑은 목요일 저녁에는 일반손님을 받지 않는다. 목요일은 낮에만 오픈한다고 공지돼 있다.

이언주 의원의 보좌진 E씨는 “참석자는 14명까지는 아니고 10여명 정도인 것 같다. 경기도 의원들하고 광명시의원들이 참석한 것 맞다. 식사비는 5만원씩 걷어서 냈다. 내가 걷는 것까지 봤다”고 했다.

광명시 의회 나상성 의원은 “나는 그 모임에 가지 않았다. 내가 거기 갔다는 말을 누구에게 들었냐”며 오히려 취재 소스를 캐물었다.

광명시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양기대 광명시장과 국민의당 소속인 이언주 의원이 사이좋은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언주 의원이 사실상 양 시장의 직할 하에 있는 고급레스토랑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레스토랑 측이 할인에 와인선물까지 준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양기대 시장이 추진하는 광명도시공사 설립조례안의 의회 통과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시집행부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김연우 이지율 기자  leejiyul@newsreal.co.kr

<저작권자 © 뉴스리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연우 이지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칼이쓰마 2017-06-23 18:30:10

    이제광명에 진정한신문사 하나 나온것같은데요?
    아무도 관심갖지않는 광명혈세에 대해서 끝까지 취재해주시면감사
    광명동굴사장이 누구지?????   삭제

    • 부탁합니다 2017-05-31 16:42:23

      부탁합니다. 이 만찬에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있었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그렇다면 누구인지? 있었다면 왜 그곳에 있었는지 끝까지 취재부탁합니다.   삭제

      • 특히 자유한국당 2017-05-30 22:34:03


        안타갑다.
        구분 못하는 의원들~~   삭제

        여백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