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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레스토랑의 여전한 비밀주의주3일에서 ‘주6일 개방’으로 개선공지했지만 체감상황은 판이
1월25일, 광명동굴에 방문한 최금식(왼쪽에서 세번째)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양기대(왼쪽에서 네번째) 광명시장. <사진출처=광명시홈페이지>

특권적 운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광명동굴레스토랑에 대해 광명시가 ‘시민 친화적으로’ 그 운영방식을 바꿨다고 발표했으나 서민과는 거리가 먼, ‘비밀주의’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명시는 2017년 6월14일자 광명소식지와 6월16일 15시06분 공식블로그 게시를 통해 일주일에 화목토 3일(화토는 저녁, 목요일은 점심)만 일반에게 개방하던 광명동굴레스토랑 운영방식을 개선, 매일(월요일 제외) 점심 저녁에 일반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5만원 이상 음식을 최소 1주일 이전에 선 주문해야 예약을 받아주는 제도로 인해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었던 광명동굴레스토랑의 운영방식을 바꿔 메뉴를 늘리고 예약 최저 가격도 3만원으로 내리는 등 문턱을 낮추었다는 것.

광명시설관리공단은 "그동안 레스토랑 운영개선을 위해 고심해왔다"는 것이며, "6월부터 메뉴와 가격을 다양화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광명동굴 홈페이지에는 2017년 6월1일부터 주6일(월요일제외) 점심(11시-14시30분), 저녁(18시-21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뉴스리얼은 지난 5월부터 광명동굴레스토랑의 특권 운영 등의 문제를 단독 보도한 매체로서, 광명동굴레스토랑 운영방식 변경 이후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단순한 목적으로 6월17일 토요일 오후 동굴레스토랑 답사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민에게는 5만 원 이상 메뉴, 1주일 전 선주문, 30%선납 등 복잡한 제도를 강요하면서 광명시 권력자들에게는 음식 값 할인특혜까지 주는 등 논란을 불렀던 이전의 적폐가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점심 저녁의 레스토랑 영업시간을 피해 오후 4시50분 레스토랑에 입구에 도착해 내부나 좀 보자는 단순한 요청을 했지만 종업원 등에 의해 거부됐다. ‘식사중인 손님들에게 방해된다’는 것이다. 현장에는 광명동굴을 담당하는 광명시 글로벌관광과의 간부와 그 일행이 보였다. 뉴스리얼 기자임을 인지했기 때문인지 그들의 반응에는 노골적인 적대감까지 묻어났다.

 

◇비영업시간 식사하는 특권손님…언론은 둘러보기요청도 거부

비영업시간에 버젓하게 식사를 즐기는 특권을 누리는 손님도 있는데 언론은 단순히 둘러보는 것도 거부되는 것이 동굴레스토랑의 여전한 현실이다. 레스토랑이 그들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수십억 세금을 들여 만든 공공재산이다. 비영업시간에 그걸 둘러보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생각해보면 6월1일부터 주6일 영업을 하고, 일반에 개방해온 것처럼 돼 있는 공고문 자체부터 정직하지 못하다. 6월14일자 공고인데, 그 시행일이 6월1일이라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말장난이다.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가서 주문하라는 말인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은 실제 예약 주문을 해보는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됐다. 6월20일 예약전화번호로 전화해 6월24일 토요일 3만원(햄버그 스테이크) 혹은 4만원(두부 스테이크) 메뉴로 예약하고 싶다고 했더니 “재고를 파악해야 하니 기다리라”고 했다. 재차 전화해서 확인하니 “두부는 재료특성상 잘 상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1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기왕이면 5만 원 짜리 메뉴를 주문하는 게 좋다”는 등의 회답이 돌아왔다. 두부를 직접 만들어도 하루면 충분히 만들 것이다. 무슨 1주일이나 걸린다고…. 3만 원 짜리 시키겠다는데 왜 5만 원 짜리 채끝등심을 강권하는지…. 전과 달라진 게 무엇이란 말인가.

다시 6월17일 레스토랑 입구 상황으로 돌아가서, 내부 좀 보자는 요청이 거부돼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매표소 입구를 관리하는 직원이 올라와 기자에게 차를 돌려 나갈 것을 요구한다(애초 기자는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매표소 입구를 통과할 때 관리 직원에게 레스토랑 매니저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레스토랑 예약손님도 매표소 입구에서부터 코끼리 열차를 타고 와야 지 승용차를 갖고 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험악한 분위기다. 기자는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수백 미터를 내려가 매표소 바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걸어서 레스토랑까지 올라갔다(보행자 출입은 막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BMW 승용차 하나가 올라왔고, 레스토랑에서 어떤 여자가 나오더니 승용차 트렁크를 열어 쇼핑백 2개를 꺼내 근처에 서 있던 광명시청 직원에게 건네고는 그 승용차를 타고 출발했다. 저녁 영업 개시 시간인 6시가 됐는데도 일반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7시가 되자 직원들이 “오늘 영업 끝났다”면서 문을 닫고 퇴근했다. 영업시간(점심 14시30분까지, 저녁 18시부터 21시까지)부터 시작해서 공지된 내용에 부합하는 것이 별로 없다.

 

◇광명시설관리공단 김길건 이사장의 돋보이는 권위주의

광명동굴 레스토랑은 광명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한다. 현장 취재가 불가능하다면 아예 시설관리공단 본부에 취재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시설관리공단에 위와 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레스토랑 운영 관련해서 전반적인 사항을 듣고 싶다고 밝히며 김길건 이사장 면담을 요청했다.

김길건 씨는 인천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사람이다. 대단한 거물인지, 면담요청 절차 자체가 복잡했다. 경영지원팀의 언론담당 직원이 나서 면담 시 묻고 싶은 사항을 정리해서 공문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 ‘지시’에 따랐더니 그 언론담당 직원은 “조속히 답변을 취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빠른 회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 ‘듣기만 좋은’ 말을 되풀이 했다.

할 수 없이 6월21일 직접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실로 찾아갔다. 관계자들은 "이사장님은 휴가 중이고, 저녁까지 면담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기자가 22일 오전까지라도 알려달라고 거듭 사정했으나 끝내 회신이 없었다.

대통령에게 인터뷰 요청을 해도 이런 식으로 ‘뺑뺑이 돌리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중견 언론인들의 증언이다. 인터뷰를 안 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안한다고 밝히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상이지, 사전 질문지를 보내도록 한뒤 그걸 받아보고 나서 인터뷰 여부를 결정하는 행태는 없다는 얘기다. 광명시설관리공단은 기자들을 상대로 청와대보다 더한 끗발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광명동굴레스토랑의 지휘부인 광명시설관리공단은 비밀주의에 더해 권위주의까지 풍긴다. 무엇이 변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김연우 기자  kyw1018@newsre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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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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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칩솔 2018-05-25 12:12:48

    에고 그런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이 나라가 더 발전할수 있을까?의심이 갑니다.
    열린마음 열린활동을 하는 열정을 가진 그런 인재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국미의 세금으로 연명하는 나부랭이들이 그럼 안되지요?~~~   삭제

    • 광명 2017-06-30 15:57:32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사 제목이 좀 약하네요
      예를 들어 "광명와인동굴 아직도 갑질! 초슈퍼 갑질하는 시설관리공단" 등으로...   삭제

      • 촐랑이 2017-06-25 17:57:16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금을 자기 사유저금통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자질이 의문스럽다   삭제

        • 김긴건 2017-06-24 18:56:10

          광명도시공사사장님이 드렇개 높은줄 처음 알앗네...끗발께나 부리시는 모양인데...경력을 보니 광명 사람같지도 않은데 저런 인간을 왜 데려와서 광명시민 세금으로 월급주는건지...
          에이 퉤퉤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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