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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사진에서 '파워맨'들이 사라진 이유는[기획2] 동굴레스토랑 논란을 의식해서 삭제했다? 초상권 때문에 내렸다?
2016년 5월 1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동굴레스토랑에서 국회의원들과 회동하고 있다. [광명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사진으로, 최근 홈페이지에서 삭제되기 이전에 캡쳐해 놓은 것]

2016년 5월1일 시점은 광명동굴레스토랑이 식재료비 2억5000만원 등 7억원이 넘는 광명시 예산지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하고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일반시민에게는 문을 걸어 잠그고 광명시 집행부 전용식당처럼 사용되던 시절이다.

그날, 양기대 광명시장이 일단의 국회의원(당선자)들을 광명동굴레스토랑에 모셨다. 광명시 갑지역 백재현 의원, 을지역 이언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용득 의원(광명시 거주)이 그들이다. 스테이크 양식의 고급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식탁이 준비됐다. 그 식탁에서 의원들에게 자료를 하나 씩 주고 양 시장이 뭔가를 설명하는 모습의 사진을 광명시 집행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회의원 정책간담회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렇게 그 사진은 1년 이상 광명시 홈페이지 포토뱅크란을 장식하고 있었다. 양기대 시장의 블로그에도 게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최근 홈피에서 그 사진이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뉴스리얼이 광명동굴레스토랑의 문제점을 보도한 이후의 일이다.

멀쩡하게 홍보해오던 사진이 왜 사라졌는지, 동굴레스토랑의 문제점 보도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뉴스리얼에 들어왔고, 8월31일 광명시 측에 관련 사실을 문의했다.

홈페이지 포토뱅크란을 관리하고 있다는 광명시청 윤한영 사진미디어팀장의 첫 대답은 “사진을 내린 건 아니다”라며 본인이 직접 검색을 해 본 후 연락 주겠다고 것이었다. 사진이 없는데 내린게 아니라니?

잠시 후 전화를 해 와서 "검색을 해보니, 사진이 너무 많아서 확인이 잘 안된다. 사진을 삭제한 것은 아니다.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검색했을 때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윤 팀장은 "그 사진(국회의원 정책간담회 등)이 애초에 있었던 것인지도 확인이 안되는 것 아니냐"며 마치 기자가 없는 얘기를 지어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되묻기도 했다.

'무슨 소리냐, 캡쳐된 사진이 입수돼 있다'고 하자 그는 "아 그러냐. 다시 전화주겠다"고 하더니 1시간 이상 연락이 없었다.

기자가 다시 전화를 거니 윤 팀장은 "그 사진은 비공개 처리된 것이 맞다"고 비로소 삭제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일부 시민들이 초상권 문제를 제기해서 사진이 내려간 경우가 종종있다"고 덧붙였다. 뭔가 상의를 거쳐 나온 답변인 듯했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초상권이냐, 국회의원 측으로부터 사진을 내려달라는 얘기가 있었느냐 는 등의 질문에 대해 윤 팀장은 "노 코멘트하겠다.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4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장이 직원들 앞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소개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광명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사진으로, 최근 홈페이지에서 삭제되기 이전에 캡쳐해 놓은 것]

광명시 홈피에서 사라진 사진은 국회의원들 뿐만이 아니다. 2017년4월24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의 지청장을 비롯한 지청 간부 및 직원 50여명이 광명동굴을 방문했다고 홍보하던 사진도 사라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안양지청의 광명동굴 방문 때도 함께 했다. 안양지청장이 도열한 직원들에게 양 시장을 소개하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광명시는 안양지청의 동굴방문을 중요행사로 생각한 듯하다. 한두장이 아니라 여러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사진에는 사진을 촬영한 시간까지, 자세한 정보사항이 첨부돼 있다. 이에 의하면 안양지청장의 광명동굴방문은 이날 오후 5시 넘어까지 이어진 것으로 돼 있다.

일과시간 중의 방문인 것도 특이하지만 동굴방문 마감이 저녁 식사시간이 거의 돼 가는 때다. 혹시 광명동굴레스토랑에서 식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이 '사건'이 뉴스리얼에 제보됐다. 안양지청은 검찰이라 그런지 여간 깐깐하게 구는 게 아니다. '어렵게' 공문으로 문의한 결과, 그날 광명동굴 방문은 조직활성화 명목이며 직원들의 저녁식사는 다시 안양지청으로 돌아와 구내식당에서 했다는 설명이다. 하긴, 50명 대식구가 최저메뉴 5만원인 고급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는 물리적으로도 어려웠을 것 같기는 하다.

당시 안양지청장은 최근 검찰인사에서 옷을 벗고 나간 김 모 변호사다. 8월16일 그에게 전화를 해서 광명시청 홈페이지에 안양지청 사람들 사진이 사라졌다고 했더니 "나는 전혀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예술의 전당 고학찬 사장의 모습이 광명시청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예술의 전당은 문화예술계에서는 큰 '권력'이다. 광명시청은 2016년9월 예술의 전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것을 홈페이지 사진 등을 통해 꽤나 홍보했었다. 양기대 시장이 동굴레스토랑 와인셀러 네온사인 앞에서 와인잔을 놓고 고학찬 사장과 환담하는 모습도 자랑스럽게 홈페이지에 올랐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고학찬 사장의 모습이 광명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길게는 1년이상 광명시 홈페이지의 홍보용 사진으로 장식되던 파워맨들의 모습이 돌연 사라진 것은 당사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광명시의 자체 판단인지 여부를 떠나 뭔가 숨기고 싶은 속사정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율 기자  leejiyul@newsre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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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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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9반 2017-09-07 17:52:21

    누가주인인줄알고 주인은 주인이라말도못하고 이런 시민피빠라
    저지랄 하는것들이 더큰일하면 나라피빠라 먹는거아니야
    시민여러분에게 정치9반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개잡놈의XXX 확 수박 씨발라 먹어라   삭제

    • 광명인 2017-09-07 05:03:10

      이제그만 초등학생들이나 하는짓거리좀 그만하시지
      임기내내 시민들을 속이는짓을하려고할까?
      징하다.   삭제

      • 핫스틸 2017-09-03 16:58:05

        뉴스리얼은 굉명에서 없어서는 안될 신문이다
        아울러 다른 뉴스전달 매체는 침묵을 지키는가?
        진정한 언론이라면 광명동굴부터 다뤄야 할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고 신문사는 진실만을 보도하는것이 사명이며 존립의 기본이다
        뉴스리얼 화이팅 입니다!!!   삭제

        • 따로 또 같이 2017-09-01 23:13:22

          허위는 백년이 흘러도 진실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겉 의 휘황 찬란한 포장이 벗겨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 입니다 뉴스리얼 힘 내십시요!

          응윈 합니다!   삭제

          • 시골이장 2017-09-01 13:35:00

            당당하면 기사를 왜 내리나
            백재현 이언주 광명사는 비례 이용득
            시장이 정치인과 밥 먹는거는 안 걸리는데
            지레 겁을 먹었나 그때는 김영란법도
            적용 안되는 시기인데 안양지청직원들
            그냥 보낼사람이면 거기 까지 가서 소개안봤지
            지돈도 아닌데 양기대 이정도인데 왜 검경에서 조사 안하나 여당이라
            그런가 역시 광명은
            사람 중심이 아니고 갱도중심이 맞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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