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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조현민...계속되는 자식들의 갑질행패‘자식 잘못 가르쳤다’는 아버지의 사과마저 진정성 의심케 해
큰딸 조현아씨의 땅콩회항 갑질행패와 관련하여 2014년12월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YTN방송 캡쳐)

자식 잘못을 두고 그 부모 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식도 성인이면 독립된 인격체이니, 언행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부모를 끌어들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산일 뿐이다 – 이것이 요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보편화돼 있는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조현민 사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구시대’로 되돌아가는 얘기를 하고 있다. 필시 그 부모의 자식교육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을 포괄하는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 조현아 조현민 두 딸과 아들 조원태 씨도 모두 한진그룹의 최고위 경영진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그 아들딸이 한결같이 패악질 전력을 갖고 있다. 큰딸 조현아는 2014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조현아 사건 때 아버지가 조양호 씨가 “자식을 잘못 가르쳤다”고 국민 앞에 사과했지만, 둘째딸 조현민은 SNS에 “나중에 복수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겨서 관심을 모았었다.

그 조현민은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며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자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4월15일 새벽 급거 귀국했다. 조현민은 일부 언론의 표현을 빌면 ‘돼지 멱따는’ 듯한 괴성으로 고함을 치며 회사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녹음파일이 폭로되기도 했다.

대한항공 사장을 맡고 있는 아들 조원태도 2000년 교통법규 위반 후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혔고 2005년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혐의로 입건된 일이 있다.

조양호 씨의 자녀 3명은 어쩌면 하나 같이 단순한 재벌 3세의 일탈을 넘어서는, 상상초월의 패악질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회사직원이나 약자는 개돼지 혹은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한 듯하다.

사람의 품성은 제각각이다. 자식이라도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런데 한진그룹 조양호 집안의 자식들은 저마다 뒤질세라 막장 패악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자식은 밥상머리에서 주고받는 대화로부터 부모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은연중에 배우기 마련이다. 한진그룹 자식들의 행태를 보면 그 부모, 조양호 씨와 이명희 씨가 선민의식을 갖거나 약자에 대한 패악질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은 4월16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인용해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여사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며 “그 중에서도 운전기사 분들에게 욕설은 당연한 것이고 얼굴에 침을 뱉는다거나 폭행을 하기도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명희 씨는 시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과 그 부인의 뒷바라지를 하며 조양호 씨가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 등 3명의 남동생들과의 후계 경쟁에서 승리,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공로를 세웠다는 자부심이 강하고 그만큼 행세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식 잘못 가르쳤다는 아버지의 사과를 무색케 하는 자식들의 패악질이 계속되는 꼴을 보면서 “겉치레 입 발린 소리는 그만하고 이제라도 제대로 좀 가르치시라”는 한마디가 절로 나오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이동명 칼럼니스트  100real@newsre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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